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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건축학과77-(주)필 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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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짜 : 2004-06-29 |
이상현 -건축학과77학번-(주)필 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
건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
출처 : 2003 영남대학교 뉴스레터 "겨울이야기"
Y-style < It,s My Career>
생각이 다르면 생각이 장로워진다. Think different, think free.
건축을 공부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작업,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일이 좋았어요. 다른 예술분야와 달리 건축은 사람들이 직접 사용하고 생활하면서 이용한다는 점에 끌린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하나의 건축물을 통해 그 주변이 달라지는 것도 좋고,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는 것도 너무나 좋은 일이잖아요” 라고 건축의 매력을 말하는 이상현 동문. 하지만 그는 대학교 진학 당시만 해도 건축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다지 뚜렷한 열정과 목표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전국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외대학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동남아를 둘러보고 큰 충격과 깨달음을 얻었다고. “당시만 해도 해외문물을 접한다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었어요. 외국의 건축물과 외국대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에 많은 자극을 받았지요. 특히 일본에서 ‘8·15 오사카기념식’에 참가했을 때 만난 동포 할머니들은 지금까지도 가슴 속에 찡한 울림으로 남아있어요. 나라의 부강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달라는 말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마도 그 할머니와의 만남이 그의 20여년 건축인생에 힘이 되지 않았을까.
실력은 노력과 인내, 열정에서 나온다
사실 지금까지 이 동문이 걸어온 건축가의 길은 쉽지 않은 인내와 도전의 세월이었다. 그가 처음 사회
에 발을 내딘 곳은 ‘정우 엔지니어링’이란 건축회사로, 당시 직원들은 서울대 출신이 반, 한양대 출신이 반이었으며 지방대 출신은 이상현 동문 외에 강원대생 한명뿐이었다고 한다. “낮에는 직장생활, 밤에는 대학원공부를 병행했지요. 힘들었지만 해내겠다는 집념과 오기로 버텼어요. 사실 건축분야는 한
스승 밑에서 전수받는 도제제도로 이루어져 있어요. 저는 그 회사에서 만난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았을뿐 아니라 후에 그 분이 차린 회사까지 이어받아 1992년부터 필 종합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게 되었지요” 쟁쟁한 학벌과 실력을 자랑하는 선후배 중에서 그가 선택된 것은 바로 그의 강한 집념과 노력, 인내의 모습 때문이었다.
이상현 동문이 혼자 모든 것을 책임지고 맡게 된 첫 프로젝트는 작은 석재회사의 사옥을 설계하는 일이
었다. “나를 믿고 맡긴 건축주가 너무 고마워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하지만 일이 끝나자 뿌듯함보다 는 후회가 더 많이 남더라구요. 좀더 잘할 걸, 왜 이런 건 하지 못했나 싶고 말이에요. 세월이 지나도 그런 후회가 드는 것은 여전해요”라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는 그에게서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한결
같은 열정을 지켜왔음을 알 수 있었다.
하나로, 미래로, 세계로
“영남대 재학 중 한윤오 교수님으로부터 처음 골프이야기를 들었어요. 당시에 골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였지만 관심이 가더라구요. 그때부터 취미로 배웠어요. 지금 저희 회사는 골프장 및 스포츠센터 건설의 노하우를 키워 국내 유명 클럽을 많이 설계했고 앞으로 더욱 특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아무래도 골프가 취미인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요” 호탕한 웃음과 함께 우연히 맺은 골프와의 인연을 풀어놓는 이 동문. 수요자의 입장에서 설계해야 좋은 건축물이 나온다는 그가 설계한 골프클럽은 130여개의 국내 골프클럽 중 남부, 파인클릭, 남촌, JADA, 한화 등 유명 클럽을 비롯해 25개가 넘는다. 현재 우리대학 건축학과 겸임교수직을 맡고 있는 그는 일주일에 한번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시간도 힘도 많이 들지만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대하면 의욕과 보람을 느낀단다. 그는 올해 영남대학교를 위해, 그리고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바로 영남대학교 캠퍼스의 정문 위치에서 본관까지 이어진 대로를 아름답게 설계하는 일이다. 공개 현상공모를 통해 당선된 이 동문의 작품은 ‘하나로, 미래로, 세계로’. 3개의 컨셉마다 각각의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먼저 ‘하나로’는 정문에 위치할 조형물과 수변무대(물위에 뜬 무대), 그리고 광장이에요. 이 착안은 고싸움에서 얻어왔는데 성장과 발전, 경쟁과 화합, 융합을 꿈꾸는 컨셉이지요. ‘미래로’는 중앙 광장으로 휴게와 조망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세계로’는 글로벌 파크로 이벤트나 행사를 열 수 있는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라며 설계도를 보여주는 그의 말과 모습에서 모교에 대한 애정과 일에 대한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바로 ‘생각이 다르면 생각이 자유로워진다(Think Different, Think Free)’는 것입니다. 폭넓은 생각으로 세상을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힘이 생기니까요. 이제 막 수능이 끝난 학생 여러분의 건투를 빌며 널리 보고 많이 생각하고 그 폭을 넓히길 바래요” 라며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힘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이상현 동문. 앞으로 회사가 크는 것보다 지금 이룬 것을 잘 지켜나가고 싶다는 그의 꿈은 무언가를 이룬다는 도전보다 더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삶을 다독이면서 조화롭게 살고 싶다는 그의 소박한 말에서 프로의 자신감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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