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윤 부사장

“사명변경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브랜드 로열티를 더욱 높여나가고 세계 시장 공략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GS건설’은 LG그룹과 GS그룹간 분리로 바뀐 LG건설의 새로운 사명이다.

GS건설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브랜드‘자이’에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박희윤(53세ㆍ사진) GS건설 부사장은 “그동안 아파트 브랜드 ‘자이(Xi)’가 성장한 데는 품질과 함께 ‘LG그룹’의 후광효과가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국내 최고 품질로 소비자에게 보답하겠다”고 3일 말했다.

GS건설 주택사업부를 총괄하는 박희윤 부사장은 올초부터 발걸음이 어느 누구보다 바쁘다.

지난해 말 2단계를 특진하며 회사 주택사업부 최고 수장으로 발탁된 박 부사장은 올해 GS건설의 1만6000가구 공급을 앞두고 첫 사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올해는 GS건설로 사명을 변경함에 따라 어느 때보다 브랜드‘자이’에 대한 책임감에 그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특히 박 부사장은 이달 8일 선보이는 '여의도 자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여의도 자이’는 옛 여의도 한성아파트를 헐고 39층 짜리 4개동의 주상복합으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아파트 580가구와 오피스텔 202실이 들어서게 된다.

회사측은 이중 250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여의도 자이는 사명변경 후 첫 선을 보이는 아파트인 만큼 평면이나 단지설계ㆍ외관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할 것입니다.

” 회사측은 단지에 2000평 이상의 조경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각 동의 1층을 높이 5m의 필로티로 설계, 주민 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해 조경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을 걸으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른 바 회사측은 이를 '워커블 커뮤니티'라 칭하고 있다.

GS건설은 ‘자이'의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재건축ㆍ재개발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여 오고 있다.

지난해 잠실주공3단지, 성남 성원OPC아파트 등을 재건축 한데 이어 올해에는 여의도 한성아파트, 인천 간석주공 재건축, 마포 서강, 부산 연지1구역 등에 일반분양을 실시해‘자이’브랜드 거점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분양시장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 부산은 물론, 대구, 진해, 광주, 전주, 익산 등지에 7500여 가구를 공급,'자이’를 전국에 알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지난해 말 남부, 서부, 중부, 호남 등으로 지역별 거점을 확보한 전국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한층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 거둔 성공을 자신감으로 GS건설은 올해부터 해외 사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올 1월 중순 10억불 규모 대형 베트남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한 MOU를 중앙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어 본격적인 신도시 개발작업을 준비중이다.

먼저 본격적인 신도시 개발에 앞서 GS건설은 총 1억5000만불 규모의 호치민 도로공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연초 베트남중앙정부와 10억 달러 규모의 신도시 개발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해외에서도‘자이’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해외에서의 ‘자이’브랜드 강화를 위해 현재 추진중인 베트남 현지에서의 아파트1만7000가구, 주상복합 140가구 건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오는 10월까지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업체 해외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로, 올 하반기착공을 앞두고 현재 베트남 고객들에게 ‘자이' 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사명 변경에 따른 고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는 회사명보다 ‘자이’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정책을 적극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1일 기존 GS건설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자이’만의 홈페이지(www.xi.co.kr)를 오픈했다.

또 현재 서울 대치동에 건설중인 자이 주택문화관을 이달중 완공해 일반일 들을 상대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52년생인 GS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인 박희윤 부사장은 경북대 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0년 1월 GS건설에 입사했다.

96년 3월 주택영업1담당 이사로 승진한 이후, 2000년 1월부터 5년간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담당해오다 지난해말 부사장으로 승진해 주택사업본부를 총괄해 오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stock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