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마라이프 > 동문탐방
 
  
  김홍식[무역학과87] ‘떴다 김샘’-이벤트MC  
--- 사무국 --- 7551
글쓴날짜 : 2004-11-01
이벤트MC 김홍식 ‘떴다 김샘’으로 떴다
[조선일보 2004-10-31 17:19]    

[조선일보 최승현 기자]

‘마이너리티’들의 잔치, KBS 2TV ‘폭소클럽’이 8일 100회를 맞는다. 2002년 11월 처음 시작될 당시 “이런 코미디가 성공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슬쩍 엿보던 시청자들이 지금은 열혈 매니아가 돼있다. 오직 ‘언어유희’로만 대중을 웃기는 스탠드 업(Stand up) 코미디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의 시도였지만 꾸준히 10% 이상 시청률을 유지하며 심야시간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폭소클럽’은 ‘스타’가 없기 때문에 뜬다.” 이 문장은 기묘한 역설 속에 적잖은 ‘진실’을 담고 있다. 이형진 PD는 “얼굴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은 이 무대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며 “시청자들로부터 ‘저 사람 코미디언 맞아? 그런데 꽤 웃기네’라는 반응이 나와야 코너가 산다”고 했다. 지금 이 프로그램에서 코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떴다~김샘!!’의 김홍식(37·사진)이 대표적인 사례. 브라운관에서 그를 처음 본 시청자들의 첫 번째 반응은 대체로 “저 사람 어느 학원 강사 아니야?”쯤이다.

“아직 개그맨이라는 호칭은 어색해요. 하지만 일단 이 길로 들어섰으니 개그맨이 됐건 방송 프로그램 MC가 됐건 성공하고 싶어요.”

대구·경북지역의 이벤트MC로 17년간 잔뼈가 굵은 그는 솔직담백했다. 방송에서 그는 빵모자에 각진 뿔테안경을 쓰고 팔뚝에는 토시까지 낀 채,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관객들에게 ‘면박’ 준다. ‘지엄’하신 선생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저 같은 이벤트 MC들 중에 ‘폭소클럽’을 통해 방송 데뷔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요. 저도 지난 6월 운전하다가 갑자기 ‘선생님’ 컨셉트가 떠올라 무심코 기획안을 올려봤는데 바로 채택되더군요. 뭔가 색다른 게 아니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영남대 무역학과 87학번인 그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사회를 보는 MC들이 별로 신통치 않은 것을 보고,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바로 마이크를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거물급 이벤트 MC들은 1년에 1억원 이상 번다”는 것이 그의 귀띔. ‘폭소클럽’을 통해 먼저 뜬 ‘스타’ 김제동과는 같은 대구지역 이벤트MC 연합회인 ‘리더스(Leaders)’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제가 서울에 온 뒤에도 2~3차례 따로 만났어요. 녹화를 위해 서울에 올 때마다 묵고 있는 신촌 여관도 제동씨가 소개해준 곳이에요. 본인이 한때 거기서 기거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활동하는 그는 아직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다. “제대로 된 작품을 내놓기 전까지는 혼자서 해보고 싶다”는 게 그의 오기에 찬 각오다.

“가장 쉽게 누군가를 웃기는 방법은 한 사람을 붙잡고 계속 공격하는 거죠. MC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렇게 바람직한 것 같지 않아요. 소수일지라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개그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최승현기자 [ vaidal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름:   비밀번호:

댓글쓰기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100자 이내로 써주세요.
 


이전글 이채욱 (법학과) GE코리아사장 사무국  2004/11/06 
이전글 한국시리즈 우승 이끈 현대 김재박 감독 사무국  2004/11/03 
다음글 이만석 대한핸드볼협회 회장 사무국  2004/10/22 
다음글 박재돈 한국파마 대표이사 사무국  200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