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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핸드볼협회 이만석 회장  
--- 사무국 --- 9842
글쓴날짜 : 2004-09-07
[인터뷰] 대한핸드볼협회 이만석 회장
"연장사투 보며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스포츠조선
입력 : 2004.09.03 11:56 58'

[인터뷰] 대한핸드볼협회 이만석 회장
-2위에 그쳤지만 국민들은 여자 핸드볼이 따낸 은메달을 금메달같은 은메달이라고 하는데. ▶정말 아쉬웠다....


-2위에 그쳤지만 국민들은 여자 핸드볼이 따낸 은메달을 금메달같은 은메달이라고 하는데.

▶정말 아쉬웠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연장사투를 벌일 때 어떻게 해서든 조금 더 지원해 줄 걸하는 후회를 했다.

-아테네올림픽 이후 핸드볼 열기가 뜨겁다.

▶핸드볼 선수들은 안보이던 사람들이 갑자기 하나 둘씩 찾아오기 시작하면 '아, 올림픽이 가까워졌구나'하고 느낀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 이번 올림픽 직후 팬들의 관심이 핸드볼에 많이 집중돼 있는데 이런 기회를 놓치면 다음 올림픽 때 또 선수들이 그런 농담을 해야 할 것 같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비인기 종목의 협회장으로 애로사항도 많을 텐데.

▶중소기업을 이끌고 있는 내가 경기단체의 협회장을 맡고 있으니 여러모로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또 협회장으로서 핸드볼 선수들이 현역에서 은퇴한 후 아무런 보장을 못해주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가슴아프다. 사실 선수 그만두고 나도 먹고 살길 마련해 주는게 내가 해야할 일인데 그게 너무 힘들다. 그래서 내가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인기스포츠 1000분의 1만 지원을 받아도 올림픽때마다 금메달을 딸 수 있겠다는 것이다. 축구가 월드컵을 치르며 20조원을 썼다는데 그 1000분의 1이면 20억원이다. 그 정도만 있으면 내 주머니돈을 합쳐 핸드볼의 앞날을 밝힐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핸드볼만 비인기 스포츠인 것은 아니잖는가.

▶물론 그렇다. 이번 올림픽에 가서 복싱연맹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요즘 복싱은 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곧바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하더라. 인기가 없다보니 그만큼 선수도 없다는 말이다. 다른 비인기 종목도 사정은 다 마찬가지다. 그러나 단체 구기종목 중에서는 그래도 핸드볼이 한국 사람들의 신체조건에 잘 맞는 운동이다. 따라서 세계무대에서도 쉽게 성적을 낼 수 있다. 약간의 지원만 따른다면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한국 핸드볼이 더 발전하기 위해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꿈나무 육성이 우선이다. 어린이들 중에 키가 좀 크다 싶으면 농구 야구 배구 등 인기 종목에서 잽싸게 선수로 스카우트한다. 핸드볼 선수는 그 나머지 중에 고른다. 이래서는 곤란하지 않나. 그래서 올 여름엔 강원도 삼척에서 어린이 핸드볼 학교를 열기도 했다. 승부와 관계없이 경기를 하면서 핸드볼이 재미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을 어린 선수들에게 심어주고 싶다.

핸드볼 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일선 학교에 핸드볼 공 10~20개씩 나눠주는 일도 내가 재임하고 있는 동안 꼭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1년 당시 맡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는 핸드볼협회장에 올랐는데.

▶98년 실업연맹과 인연을 맺은게 시작이었다. 실업연맹을 계속 흑자로 이끌고 있던 것을 주변에서 잘 봤나보더라. 박광태 전 회장이 사퇴하면서 한동안 회장자리가 공석이 되자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연락이 왔다. 하고 싶었지만 능력이 안될 거 같아 망설였다. 그 때 아내가 '사람의 능력은 큰 그릇에 담으면 크게 쓸 수 있는 것'이라고 격려해줬다.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협회장을 맡았지만 이제는 뭔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떠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아직도 국내 실업팀이 남자 4개, 여자 5개에 그치고 있다.

▶광주시의회가 재창단 의사를 밝히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바람은 지차체보다는 기업에서 팀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것이다. 핸드볼은 10억만 들이면 정말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다. 다른 인기 스포츠에 비해 운영비가 적게 든다. 핸드볼 열기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는 내가 대기업을 찾아다니며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 프로필 ]
▶생년월일: 1947년3월19일
▶출신학교: 대구 대륜고-영남대
▶가족관계: 유성자씨(50)와 1남2녀
▶주요 경력: 83년 삼창화섬㈜ 설립 98년 한국실업핸드볼연맹 회장, 2000년 생명나눔 실천본부 후원회장, 2001년 대한핸드볼협회장(현), 대한 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현) 2003년 동아시아 핸드볼협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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