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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짜 : 2004-08-04 |
[인터뷰]알티캐스트 지승림 사장 - 영남대기계공학과 졸, 삼성그룹 비서실 기획팁장 근무
[전자신문 2004-07-12 10:00]
데이터방송용 미들웨어 벤처기업인 알티캐스트가 이탈리아 시장에 안착하며 올해말까지 500만달러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알티캐스트는 여세를 몰아 내년엔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그리스를 공략한다. 내년 유럽 시장 매출 목표는 이탈리아 700만달러를 포함해 1000만달러. 방송장비 및 솔루션 세계 시장에서 명함도 못내밀던 우리나라로선 첫 해외시장 ‘신고식’역을 알티캐스트가 맡는 셈이다.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은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개화한 디지털방송 시장”이라며 “핀란드 등 북부유럽지역이 최초 디지털방송 서비스 국가이기 하지만 보급 속도가 느려 주목을 못받은 반면, 이탈리아는 정부가 직접 디지털방송 셋톱당 150유로(약 20만원)를 지원해 올해만 100만대 보급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알티캐스트는 이탈리아 디지털방송용 셋톱박스의 70% 정도에 미들웨어를 올리는 기염을 토한다.
이탈리아에서 디지털방송용 셋톱박스를 판매하는 업체는 삼성전자, 휴맥스, 노키아, 필립스, ADB, 액세스미디어 등 6개업체다. 이중 삼성전자, 휴맥스, 액세스미디어 등 4개사가 알티캐스트의 미들웨어를 올려 이같은 점유율은 이미 예견된 일.
지 사장은 “이탈리아 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해 (이탈리아)방송사들과 시험방송을 하며 공을 들여왔다”며 “우리 미들웨어를 가지고 디지털방송 준비를 해 온 이탈리아에서 우리가 선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다른 지역에도 미들웨어를 제공해 시험방송준비를 돕고 있어 디지털방송이 궤도에 오르면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알티캐스트의 유럽 시장 선점엔 국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의 덕분도 크다. 스카이라이프는 유럽의 데이터방송 규격과 같은 멀티미디어홈플랫폼(MHP)을 채택해 2002년부터 알티캐스트의 미들웨어를 써왔다. 알티캐스트에게 ‘비빌 언덕’이 있었던 셈이다.
“알티캐스트를 100년 가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지승림 사장은 “앞으로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으로 진출해 초기 MHP 및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 미들웨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성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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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림 포디엘(4DL) 사장
2000.12.19 - 이데일리
벤처는 상생(相生)의 생태계
"벤처기업은 무언가 한 두군데가 부족하게 마련입니다.완전하다면 벤처가 아니죠. 제게 주어진 역할이란 바로 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는 것 아니겠습니까.그런면에서 벤처기업의 대표란 아주 매력적입니다."
지승림 포디엘(4DL)사장은 벤처기업 CEO로서 느끼는 벤처기업에 대한 단상을 이렇게 말한다. 스스로의 표현대로라면 지승림 사장은 "완전함"에서 "불완전함"으로 스스로의 환경을 바꾸었다. 대기업 경영자,그것도 삼성그룹 비서실의 기획팀장에서 아직 매출액도 없는 연구개발 전문 벤처기업 경영자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기획팀장 출신 벤처 경영인
지승림 사장은 삼성 출신이다. 그것도 삼성 비서실의 핵심 요직인 기획팀장을 무려 6년간이나 지냈다. 삼성 "비서실"은 지금은 "구조조정본부"로 명칭이 바뀌어 역할과 기능도 다소 달라졌지만 그룹사엔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삼성을 상징하는 많은 것중에 하나가 비서실이고 보면 이같은 기획과 조정기능은 바로 비서실 조직의 최대 장점이고 이는 또 삼성그룹의 "힘"이기도 하다.
96년에서 98년에 이르기까지 삼성의 자동차 사업을 막후에서 지휘했던 이가 바로 지승림 당시 기획팀장이었다. 기획팀장으로 재직했을 땐 삼국지의 제갈공명을 빗대 "지갈공명"이라는 닉네임으로도 불렸었다. 삼성자동차가 실패한 투자로 결론나고 나서 지 사장은 미국 유학 1년,삼성중공업 생활 1년을 끝으로 삼성맨으로서의 자리를 접었다. 만 26년간의 근무였다.
"삼성맨으로서의 직장생활에 후회가 없습니다. 자부심도 있고,삼성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삼성맨으로서의 직장생활에 후회가 없습니다. 자부심도 있고,삼성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승림 사장이 삼성에 이은 제 2의 경영 인생으로 선택한 포디엘은 어떤 회사일까. 포디엘은 디지탈방송의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 99년 2월 설립됐으니까 만 2년이 채 안된 기업이다. 국가 표준으로 채택된 유럽방식(MHP방식)에 기초해 디지털방송을 구현하는 각종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포디엘(4DL)이란 이름은 4차원(4 dimension) 랩(lab)의 약자다.
유럽방식 디지털방송 솔루션 최초로 구현
"회사명칭에서 알 수 있든 연구개발 전문 벤처기업입니다. 디지털방송을 구현하기 위해선 종전과 다른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이를 만드는 기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국가 표준으로 유럽방식이 채택되기는 했지만 유럽업체들도 아직 이를 완벽히 구현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최근 포디엘의 솔루션을 채용해 디지털방송 시연회를 열었으니 어떤 면에선 포디엘이 세계 최초로 이를 구현한 셈이죠"
지 사장은 어느새 벤처기업의 전문 CEO로 변신해 있었다. 포디엘은 최근 디지털 데이타 방송용 저작도구의 디벨롭퍼판을 개발완료했다. 내년 1월엔 베타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MHP방식의 원조격인 유럽지역 일부 방송국에 디지털 방송 솔루션 역수출을 추진중이며 미국엔 현지법인을 설립해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벤처기업 종사자들의 맨파워는 아주 우수합니다. 포디엘만 하더라도 전체 60여명의 인력중 포항공대가 40여명 KAIST출신이 15명 정도 됩니다. 석박사 출신만도 16명이나 되죠. 예전같으면 생각하기 힘든 우수자원들입니다. 자원의 배분이란 측면에서 벤처기업에 이렇게 우수한 인력이 모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벤처는 사회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지 사장이 포디엘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9월이다. 포디엘로선 전문 경영인이 필요했고 지 사장으로서도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 참이었다.
"대기업에 있을 땐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천동설(天動說)"에 빠져있었다고 봅니다.즉 제가 속한 조직을 중심으로 세계가 움직인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대기업을 나오고 나선 또 다른 세계관을 발견했습니다.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이죠. 아마도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자의에 의해서건 타의에 의해서건 회사를 나온 모든 분들이 느끼는 감정일 겁니다"
기술의 상업화가 진정한 성공 요소
지 사장은 그러나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 종사자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도 주저함이 없다. "흔히 기술자들은 기술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이는 오해입니다.변화된 사회가 새로운 기술을 요구하는 겁니다. 이를 비즈니스로 비유하면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되겠죠"
기술이 우수하다고 곧 사업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항상 "상업화의 가능성, 마케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벤처기업의 기술자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요소고 또 이로인해 실패하고 마는 벤처의 "약점"이기도 하다.
최근 벤처업계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던 이른바 정현준-진상현 파문에 대해서도 지 사장은 "벤처기업인들의 모럴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못박았다. "대다수의 벤처기업인들은 밤잠 못자면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것이 지 사장이 현장에서 실제 보고 느낀 "현실"이다.
"비즈니스는 생태계입니다.전쟁터가 아닙니다.비즈니스를 전쟁터라고 생각하면 죽고 죽이는 것 외엔 보이지 않습니다. 경영자가 이렇게 생각하면 행동에 힘이 들어가고 실수가 나옵니다.그러나 가만히 살펴 보면 비즈니스엔 "상생"의 요소가 훨씬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빨리 이해해야 합니다.그런점에서 벤처는 희망이 있습니다. 출발부터 생태계의 이같은 특성을 체화하고 있거든요.나눔의 철학,분배의 원칙 같은 것 말입니다"
삼성에 재직할때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지 사장은 스스로의 역할을 "벤처와 매니지먼트의 조화"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삼성 비서실 기획팀장으로 재직했을 때의 경험에 대해선 굳이 말을 아끼는 지 사장이지만 화제가 벤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옮겨가면 눈을 반짝인다.
"벤처란 조직원들이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면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다면 벤처가 아닌 것입니다. 제 역할도 그 부족한 부분의 한 구석을 채우는 것이겠죠. 그것이 경영이든 관리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의철 기자
[지승림 사장 약력]
49년 경북 봉화생
72년 영남대학교 기계공학과 졸
74년 삼성그룹 입사
78년 삼성중공업 런던지점 근무
79년 삼성물산 런던지점 근무
82년 삼성그룹 비서실 근무
93년 삼성그룹 비서실 기획팀
95년 삼성그룹 비서실 기획팀장
99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수
00년 삼성중공업 조선부문 부사장
00년 9월 포디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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