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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규(58) 이마트 대표와 이승한(57) 홈플러스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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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짜 : 2004-07-29 |
이마트ㆍ홈플러스 `숙명의 라이벌戰`
이 마 트 해외시장등서 다점포 출점 1위수성 전략
홈플러스 매출10兆원 달성 박차…선두탈환 야심
`한솥밥 식구에서 숙명의 라이벌로.`황경규(58) 이마트 대표와 이승한(57) 홈플러스 사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 사장은 홈플러스를 앞세워 할인점업계의 대표주자인 이마트를 공략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진 반면 황 대표는 홈플러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겠다며 다점포 출점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황 대표와 이 사장이 주목받는 것은 할인점 부문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점보다 두 사람의 인연이 보통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황 대표와 이 사장의 인연은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대구ㆍ경북이 고향이며 지난 1970년 나란히 영남대를 졸업한 뒤 삼성그룹 공채로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황 대표가 이 사장보다 대학 1년 선배지만, 제일모직 입사는 후배인 이 사장이 오히려 3기수 빨랐다.
섬유학과 출신인 황 대표는 제일모직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장으로 일하다 99년부터 이마트 사령탑을 맡은 패션과 유통의 달인으로 소문나 있다. 반면 이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 부사장을 거친 뒤 99년 삼성테스코의 지휘봉을 잡을 때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전형적인 삼성맨 최고경영자(CEO)다.
두 사람은 경영 스타일도 많이 다르다고 한다. 이 사장은 일에 대해서만큼은 부하직원이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근무 당시 업무를 한치의 빈틈 없어 처리해 이건희 회장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반면 가격파괴 돌풍의 주역인 황 대표는 매일 전국 매장을 순회하며 소비 트렌드와 영업실적을 직접 체크하는 등 현장경영을 강조하는 야전사령관이다.
한솥밥 식구에서 숙명의 라이벌로 탈바꿈한 황 대표와 이 사장이 할인점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승부수를 던졌다. 이 사장은 오는 2007년께엔 할인점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현재 30개인 홈플러스 매장을 연말까지 32개점, 오는 2007년엔 73개점을 목표하고 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의 중간 형태인 홈플러스 슈퍼 익스프레스도 올해에는 2개점, 내년엔 12개점으로 늘린 뒤 2007년엔 13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3조3000억원, 2007년엔 10조원의 매출을 올려 할인점 1위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이 사장의 야심이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는 1위 수성 전략을 짜놓았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할인점 2위 기업인 홈플러스의 추격을 완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마트는 현재 62개인 점포를 2007년에는 100여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해외 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에 이마트 3호점을 내고 2007년엔 50개 체인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할인점으로 탈바꿈시켜 해외 시장에서 다국적 할인점과 한판승부를 펼친다는 게 황 대표의 야심이다.
헤럴드경제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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