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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짜 : 2008-07-07 |
"막말 경쟁-계파 전대? 한나라 망한다" |
<인터뷰> "총선 표심은 복당…경제부총리, 거국내각 모두 반대" |
2008-06-28 14:5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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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나라당 당권도전에 나선 김성조 의원은 후보자 가운데 가장 젊은 점을 강조하며 "국민들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7월 3일 한나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권도전에 나선 주자들의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3선의 중진급으로 중량감과 함께 50대 초반 역동적 이미지를 앞세워 당심(黨心)을 흔들고 있는 김성조 의원과 만났다.
27일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만난 김 의원은 "국민들은 한나라당에게 변화와 개혁을 요구했고, 당은 그 요구에 따라 거듭나야했지만 실상 국민 눈높이에 맞춰가는데 실패했다"며 "이는 사람이 바뀌지 않아서였고, 이제라도 젊고 발로 뛰는 최고위원이 선출돼 당을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30여분간 내내 ´변화와 개혁´, ´역동적인 정당´에 대해 강조하면서 "나는 후보자 가운데 가장 젊다. 최고위원 멤버 가운데 젊은 사람이 들어가서 국민들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최고위원 멤버가 될 것이라는데 확신을 보이면서 7·3전당대회 이후 한나라당의 변화된 모습에 대한 밑그림을 기자에게 보여줬다.
먼저 당과 청와대, 정부의 역할에 대해 그는 "삼권분립 정신에 입각해 정당과 청와대 정부는 큰 정책방향이나 인사문제 등에 있어서 큰 그림을 함께 그려야 하고 당을 통해 국민의 정서가 전달되면 응당 청와대와 정부는 그것을 수렴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과 청와대, 정부는 각자의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역할이 분명하게 정리되어야 한다"며 "이제까지 공천과정에서 청와대가 과도하게 개입한 면이 없지 않았다. 국민들은 정당으로 하여금 청와대에 여러가지 제 목소리를 내라고 요구하고 있고, 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 ◇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다만 "각자의 역할이 다른데 너무 세세한 것까지 간섭한다면 좋지 않다"며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정책과 큰 그림은 호흡해 그려나가되 적절한 긴장관계가 당정청간 유지되어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주의로 흐르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그렇게 된다면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영원히 포기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어느나라 정당이나 계파는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당 경선이 오직 계파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면 그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절대 계파를 재확인하는 그런 전당대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후보자들간 막말을 주고받는 등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모습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한마디 했다.
그는 "내가 경선을 준비하면서 당 지도부에게 ´지금 시국에 경선을 요란하고 호화롭게 해서는 안된다´는 요구를 했다. ´지역을 순회하며 정견발표를 하거나 유세를 해서는 안된다´고 건의한바 있다"며 "조용한 가운데 자기가 가진 비전을 제시하고 그 정책에 대해 국민적 판단을 구해야지 오늘(27일)처럼 후보자간 막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오늘 같은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그것도 당 대표 최고위원을 노리는 분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이라서 더욱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에서 진행된 당권주자간 두번째 TV토론회에서 정몽준 최고위원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말도 있지만, 한나라당이 공당인데 공천에서 탈락한 박 선배께서 당 대표가 되시면 한나라당은 그날로 문을 닫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에 박희태 전 부의장은 "너무 그렇게 막말하니까 얼떨떨하다"고 불쾌해 하면서 "공천 잘못은 천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현재 복당이 가장 큰 과제이고 공천 후유증을 막는 게 가장 큰데 자꾸 공천에 얽매여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쏘아 붙였다.
 | ◇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김 의원은 자신이 최고위 멤버에 들어가면 "이러한 분들의 갈등을 조화롭게 하나로 묶어내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임하면서 "경선과정 중에서도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조화론´을 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전대 흥행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선거가 과열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과열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선거를 하는 행태가 과연 이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받아들여 질 수 있겠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내각 개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화제를 돌렸다.
그는 "현 시점에서 대폭적인 개각, 그야말로 제2출발을 알리는 그런 메시지가 담긴 개각이기를 바라지만 개각 대상 속에 다른 정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인물이나 다른 정당에 적을 두고 있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 등이 주장한 ´거국내각구성론´에는 분명 반대한다는 의미.
김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다른 정책을 제안했고, 그것을 통해 국민에게 심판을 받았다. 거국내각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단지 제도권 안에 있지 않는 사람 중에 우리당과 생각을 달리하더라도 널리 인재를 구하는 의미에서 국민의 뜻을 전폭 수렴하는 의미에서 인재를 구한다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경제부총리 부활론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당은 지난 대선기간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고 발표했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도 그렇게 얘기했다"며 "경제부총리를 부활한다든지 기구를 확대한다면 국민들에게 우리가 공약하고 약속했던 작은 정부를 포기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염려가 있다.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규모가 작고 직책이 낮다고 해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대통령이 마음먹기에 달려있고, 총리가 내각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했다.
그는 "나는 나이가 젊지만 3선 의원이다. 원내부총무를 3번이나 역임했고, 당 전략기획본부장과 예결위원장, 공심위에서 활동하는 등 한번도 쉬지 않고 당직을 맡아왔고, 항상 그 임무를 완수했다"며 "비록 얼마 남지 않았지만 선거기간 최선을 다한다면 제가 설정한 목표(최고위원 당선)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선거 중반, 지지도가 답보상태라는 지적에 대해 "처음 출발할 때 내 인지도는 제로베이스였다"면서 "지금까지 3선 의원을 하면서 그에 걸맞은 인지도가 없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았지만 임무수행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낸다거나 문제를 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도가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임무를 맡으면 완수하는 것을 지켜봐왔다면 분명 인정받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껴둔 공약 하나도 꺼냈다. 그는 "내 주요 공약가운데 하나는 ´대국민 소통´"이라며 "최고위원이 되면 당과 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기구를 당내에 만들겠다. 이 기구를 통해 전국투어도 하고 계층별 만남도 주선하겠다. 젊은 내가 맡아서 직접 발로 뛰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사실 이제까지 최고위원회는 거의 회의를 하는 기구로 인식돼 왔고, 실제 그런 기능이 많다. 내가 당선되면 책상머리형 최고위원회가 아닌 살아있는 최고위원회로 거듭날 것이다. 그런 일을 맡기에는 내가 적임자 아닌가. 젊고 활기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차별화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친박복당 문제와 관련, "복당을 완료시키는 것이 다음 지도부의 첫번째 과제"라고 꼽은 뒤 "국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우리당에 무엇을 얘기했는가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을 복당시키는 것이 표심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큰 그림에서 가야하고 그 과정에서 복당심사위를 만들어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좀더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사람들이라든지 옥석을 가려내고 심사해야하는 현실도 생각해야한다"면서 복당문제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1958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경상북도의회 의원과 경운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다 16대 때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경쟁력을 어필할 때의 그의 주장처럼 국회 입성 후 국회 예결위 한나라당 위원장, 당 국회 사학법 재개정특위 위원장, 국회 지방자치포럼 회장,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당원교육훈련특위 위원장도 맡았다. |
[김승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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