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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5일 벚꽃축제 모교 탐방기  
--- 정계영 --- 18596
글쓴날짜 : 2002-04-22
(벚꽃축제 모교 탐방기)

在京同窓會 總務副會長 鄭 桂 永

총동창회에서 기획하고 모교에서 협찬한 벚꽃축제 방문행사는 비록 짧게 머물다 상경했지만, 그 옛날 대명동 / 문화동에서 졸업한 원로동문들의 차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특별한 감회가 있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민족대학이라는 건학이념을 토대로 신라화랑의 유서가 깃든 암량벌의 광활한 캠퍼스를 둘러보는 동안, 변해있는 모교의 환경은 우리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그것은 단순히 크다는 생각을 넘어 방문한 동문 모두에게 설레임과 더불어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테크노 파크 단지를 지나칠 때에는 한수이남의 유일한 국책 공과대학의 면모를 엿볼수가 있었으며, 역시 큰 나무 아래의 그늘은 큰 것임을 실감하였다.

지난 3월 22일 서울 극동빌딩(1714호) 창업보육센터 개소식 때 상경하신 이상천 총장께서 재경동문들에게 특별히 참석범위를 넓혀주셨기에 4월 5일 여행길에 비중있는 재경동문들이 다수 참석할 수 있어, 때론 진지하게 때론 웃지않고 못 베길 사연들이 많아 참석동문 모두를 교통체중을 잊고 그 시절로 돌아가 마냥 즐거워 하였다.

이를 맛배기로 소개하자면 ~ 1. 경협차원에서 최근 중국을 다녀온 서석홍 재경동창회장은, 세계속의 중국의 위상을 익히 아는 터이지만 우리 모두 중국을 제대로 알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하였고, 2. 합기도 협회 총재이신 서복섭 대선배는 특유의 노익장을 과시, 우리가 건강을 챙길려면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알고서 자기 몸을 다스릴 것을 강조하였고, 3. 전 국회의원이었던 유성환 동문은 잘 나가던 그 시절의 소중했던 학창의 추억과 정치애환을 토로하였으며, 4. 재경동창회 회장을 역임하신 최 염 고문은 10대 300년에 걸쳐 부를 유지한 경주 최부잣집의 독특한 가훈을 ① 과거를 보되 진사이상은 하지 말 것 ② 재산은 만석이상 모으지 말 것 ③ 과객을 후하게 대접할 것 ④ 흉년기엔 재산을 늘리지 말 것 ⑤ 사방백리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할 것 ⑥ 최씨가문의 며느리들은 시집온지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을 것 ⑦ 물건을 아껴쓰고 이웃에 나누어 줄 것을 현대적 의미로 소상히 소개하였다.
5. 장효림 재경법대 동창회장은 너희가 성공을 겨냥하기 전에 쌍기역 5개를 갖출 수 있느냐? (꾀, 꼴, 끼, 끈, 깡) 자기 성찰의 중요성과, 6. 장준식 재경 약대 동창회장은 S.N.P(System Network Partnership) 이론을 집대성하여 현장실무에 접목시킨 사례와,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뜰 수 있는가? 경영마인드가 없으면 이젠 공직사회에서도 버틸 수가 없음을 주지하였다.
7. 한편 입학반백년을 보내신 최 형, 조성춘, 김익영, 박태원, 김주학 원로동문들의 주옥같은 Y당 8. 또 모교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이수중인 영약회 정재욱 회장의 Dead Trec 영시 낭독 9. 최근 문단에 데뷔한 성남병원 정성완 기획실장의 기도 및 어머니를 그리며의 시낭독은 당일 백미였었고, 잠시동안 경청한 동문들을 소극장의 착각의 늪에 빠져들게 하였다.
여기에 뒤질세라 박문준 재경 ROTC 동창회장, 이채동 섬유과 회장, 강태욱 행정과 회장, 배재철 변호사, 이창복, 최인덕 등 중견동문들까지 소싯적 이야기를 들먹이게 되니, 이에 후배들이 총동창회 주관 하반기 가을축제 (10월 27일) 때는 젊은 사람 위주로 발표하입시다! 라고 일침하니, 저거는 안 늙을 것인감 하고 화공과 회장을 역임한 임창섭 선배는 소위 늙은이 유감을 피력하였다.

한편, 국제관 행사장에서는 총장님이 먼저! 이의근 총동창회 회장님이 먼저! 서로를 예우하는 친정집의 정감어린 분위기를 직접 접할 수 있었고, 또 평소 연습하지않은 상태에서 부른 교가 제창은 참석한 모든 이를 하나되게 하였다.

돌이켜 보면 영남대학교의 상징인 천마상의 참뜻도 제대로 모르고 졸업한 사람으로서, 재학당시 추억을 회상해 볼 때 아쉬운 점도 많았고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더러는 한숨지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러나 출생이 운명이듯이 우리가 졸업한 모교를 결코 비켜서는 비교우위에 설 수 없다고 본다.
우리함께 당당히 과시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모교를 성원해야 할 것이다.
빗속 귀경길 동문들 모두의 마음은 모교방문행사에 참석한 것이 잘한 것이며 진정 뜻깊은 여행이었다는 것이 상호교감이 되어 흐뭇했었다.

이제 계절이 바뀌어 벚꽃은 졌겠지만 초록빛 그늘을 드리울 힘있는 나무들이 계속해서 힘차게 자랄 것이다. 차제에 우리 영남대학교가 전통과 첨단이 함께하는 민족대학으로써 자리 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학교당국에 가져본다.

『 훌륭한 친구는 모두가 떠나가도 찾아오는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꼭 시간내서 확실히 변해있는 모교를 개별적으로 방문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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