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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짜 : 2004-11-30 |
“지역경제 해법 지역 스스로 찾아야”
[한겨레 2004-11-29 21:21]
>>>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 영남대 강의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은 29일 정부가 우리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모른다는 지적에 대해 “이들(야당이나 일부 언론)이야 말로 우리 경제의 문제를 잘 모르고 있거나 매우 안이하게 보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우리 경제의 문제는 구조적 문제이며 단기적인 ‘화끈한’ 처방은 이후 정권에 더 큰짐을 물려주게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역 경제 살리기에 대해 김 실장은 “우리 경제의 주요 의제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과 지방경제로 바뀌어야 한다”며 “지방경제의 해법은 지역 스스로가 찾아야 하며 중앙정부는 측면에서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 “신문을 읽다보면 가슴이 답답할 때가 많다”면서 “때로는 이건 너무하다고 느끼는 보도나 논평이 적지않다”고 일부 언론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 강의를 준비하면서도 여의도에 나도는 정보지를 연상케 하는 기사들을 적지 않게 접했다”면서 “청와대 인사를 한번도 만난적 없고, 청와대 정책결정시스템을 구경도 못한 어느 외국인의 코미디 수준의 청와대 비판이 큼지막한 박스기사로 보도되고 있는가 하면 386 세력주도의 개혁이라는 ‘3류 소설’이 그럴듯한 칼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는 정책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언론과의 관계는 창조적 긴장관계에 있어야 하며 대안언론 활용, 국민과의 직접 대화통로 개척 등을 적극 해나가겠다”면서 “기존 언론들도 초기에 비해 점점 좋아지고 있어 대화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자율과 분권의 정신이 세상을 바꾸고, 온 세계가 혁신을 이야기하는 이때 대구·경북에서는 무엇이 의제로 떠오르고 있는가”라면서 “행여 아직도 그 못된 지역주의나 그에 기반한 당치도 않은 우월주의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의 눈으로 오늘을 보고, 어제의 생각으로 오늘을 생각하는 자는 더이상 설 곳이 없다”면서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더이상 어제의 것이 아니며 정부에 대한 비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새로운 역사인식과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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