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급 이상 공무원들의 출신 고교는 경기고, 광주일고, 경북고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가 국회 운영위 최구식(崔球植·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청와대를 제외한 각 행정부처와 위원회 등 51개 기관의 ‘3급 이상 공무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462명 중 경기고가 82명, 광주일고 65명, 경북고 59명, 대전고 41명, 서울고와 전주고가 각각 39명 등이었다. 검정고시 출신도 40명으로 많은 편이었다.

이밖에 20명 이상의 3급 이상 공무원을 배출한 고교는 광주고와 부산고 경복고 경남고 중앙고 청주고 진주고 등이 있었다.

경기고 출신들은 장·차관급(총91명)에서 11명, 국장급에서는 807명 중 5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1급에서는 광주일고가 11명으로 경기고(10명)보다 많았고, 과장급(총435명)에서도 광주일고 전주고(15명), 경북고(14명) 대전고(13명) 출신 순이었다. 출신고를 기준으로 한 지역별 분포는 서울이 473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 154명, 대구 149명, 부산 105명, 전북 103명 순이었다.

출신 대학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서울대 출신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 공무원은 과장급일 때 15.4%였으나, 국장급은 23.7%, 1급이 35.7%로 높아졌고, 장·차관급의 경우 47.3%나 됐다. 전체 3급 이상 공무원 중 서울대 출신은 346명으로 23.7%였다.

서울대에 이어 육군사관학교가 117명, 고려대 105명, 성균관대 100명, 방송대 99명, 연세대 88명 순이었다.

지방대 중에는 영남대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 31명, 부산대 30명 순이었다.

(윤정호기자 [ jhyo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