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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짜 : 2004-07-29 |
[헤럴드경제 선정]참여정부 2기 공직사회 파워 100인
교수출신 중용 뚜렷 … 50代전성시대 `활짝`
헤럴드경제가 참여정부에서 한국을 움직이는 공직사회 파워 100명을 선정했다. 그들의 도장이 찍힌 문서로 수조원에 달하는 정부 기금이 움직이며, 이들이 허가하지 않으면 거대 기업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지 못한다. 1년에 21조원에 해당하는 정부, 공공기관 필요 물품을 사들인다. 이들이 결정한 정책에 국민들을 웃기고, 울리고 한다. 말하자면 이들은 오늘날의 한국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지난해 2월 참여정부 출범 당시와 2004년 7월 노무현 정부 2기 개각이 완료된지금의 공직사회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또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실세들은 무엇이 다를까?` 호남인사 1期때보다 1명 증가 그쳐 `진출 주춤`
` 경기고 여전히 강세속 영남대 무려 7명 `이채`
헤럴드경제가 선정한 노무현 정부 100대 요직인사의 인적사항을 참여정부 1기 때인 지난해 6월 말을 기준으로 비교ㆍ분석한 결과, 영남 지역편중 인사가 두드러졌고 50, 60대 이상 공직자가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50대 공직자가 전년에 비해 10%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요 인사의 평균 연령도 2.1세 높아지는 등 공직사회에 50대 전성시대가 열렸다.
◆영남 늘고 충청ㆍ강원 출신은 줄어=이번에 선정된 노무현 정부 2기 100대 요직 인사의 출신지역은 △영남(경남ㆍ북 부산 대구 울산) 35% △호남(전남ㆍ북 광주) 27%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18% △충청(충남ㆍ북 대전) 12% △강원ㆍ제주ㆍ기타 8%로 조사돼 대체로 출신지역별 균형인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영남권 인사가 8명 늘어난데 비해 호남은 1명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충청ㆍ강원 등 나머지 지역은 오히려 10명이나 줄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영남 출신 인사들의 주요 요직 입각이 두드러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2000년 김대중 정부 당시 35%나 점유했던 호남 출신 인사는 참여정부 1기때 26%로 크게 줄었다가 2기때는 1명 늘었으나 영남권 도약엔 미치지 못했고, 2000년 당시 정부 인사의 20%였던 수도권 출신은 큰 변화가 없었다.
◆평균 연령 52.1→54.2세로 다시 높아져=참여정부 2기 요직 인사들의 평균 연령은 54.2세로 1기에 비해 평균 2.1세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66명이었던 50대가 1년 새 10명이나 늘어난 것은이채롭다.
이 중 50대 전반(50~54세) 인사가 48명으로 전체 요직의 48%를 차지, 50대 전반 세대가 노무현정부의 새로운 중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지난해 24명으로 참여정부 국정 코드의 한 축을 차지했던 30, 40대는 올해 13명만이남아 절반 정도 줄어들었다.
이는 4ㆍ15총선에 발벗고 나서 정치권에 진입한 40대 참모들이 많은 데다 지난해 말부터 빚어진 각종 국정 혼선에 따라 검증받은 중량급 인사를 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대중 정부 당시 70대 1명, 60대 14명 등15.7%를 차지했던 60대 이상 인사의 비율은 노무현 정부 들어 10%(10명)로 크게 낮아졌으나 올들어 1명이 다시 늘었다. 지난 2000년 DJ 집권 당시 정부 주요 인사들의 평균 연령은 54.6세 였다.
◆명문학교 득세 속에 영남대 출신 7명으로 대약진=노무현 정부에서 학벌의 `혁명적 타파` 는 일어나지 않았다. 100대 요직에 앉아 있는 인사 중서울대 출신은 김대중 정부에서 44명이었으나노무현 정부 1기 47명, 2기 들어서는 49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0년 당시 10명이었던 경기고 출신도 지난해16명에서올해15명으로여전히강세를보였다.
전통적인 정가 명문인 경기고 출신들이 노무현 정부에서는 크게 빛을 보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세간의 속설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요직 인사들의 출신대학별 구성을 보면 고려대(9명)와 연세대(7명)의 강세가 여전했다.
참여정부 1기 요직에서는 2명에 불과했던 영남대 출신들이 2기 들어 7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출신고교에서는 김대중 정부에서 100대 요직중 7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광주고 출신들이노무현 정부 2기에서는 단 2명만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지역 라이벌인광주일고 출신은 2000년 당시 5명에서 올해 1명으로 줄었다. 법조계 고위층에서 인맥이 두터웠던 광주고가 새 정부 들어 세대 및 지역 교체 와중에서 몰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에 그 빈자리를 영남지역 출신자들(부산고 5명, 부산상고ㆍ경남고 각 1명)이 채우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정권에 비해 상고ㆍ공고출신들이 늘어난 것이 이채로웠다.
이준혁ㆍ정순식 기자(hyeok@heraldm.com)실업高출신 8명 역대 최다
참여정부 2기 들어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를 보면 뚜렷히 보이는 하나의 특징이 있다. 부산상고를 비롯해 상고와 공고 등 실업계 고교 출신들이 중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우식(강경상고) 청와대 비서실장 외에도 윤광웅 국방보좌관이 부산상고 출신이고, 곽결호 환경부 장관은 부산공고 출신이다. 또 김병준(대구상고) 정책실장, 김광림(안동농림고) 재경부 차관, 김대영(영주종합고) 행자부 지방세제실장 등도 같은 범주다.
물론 이들 대부분이 고졸 학력인 노 대통령과 달리 대학을 나왔다. 김우식 실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 윤광웅 보좌관은 해군사관학교, 곽결호 장관과 김병준 정책실장, 김광림 차관 등은 영남대를 졸업했다.
이들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는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김우식 실장은 대외 업무능력이 좋아 연세대 총장까지 지냈다. 곽결호 장관도 2002년 환경부 직원들이 뽑은 `가장 닮고 싶은 공무원` 1위에 오를 정도로 부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장관에 올랐다. 윤광웅 보좌관도 해군 출신으로는 첫 참모총장감으로 거론될 만큼 군내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광림 차관도 4ㆍ15총선 때 경북 안동 출마를 끝까지 고사한 이유로 열린우리당 눈 밖에 나 이번 차관인사에서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뚝심,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강력한 요청으로 살아남아 주변에서 `과연` 이란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실업계 고교 출신의 연이은 발탁에는 상고 출신인 노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얘기도 들린다. 특히 이들 중 몇 명은 청와대 2기 비서실 `실세그룹` 을 구성하고 있어 청와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준혁 기자(hyeok@heraldm.com)司正수뇌부 지역 안배 배려
참여정부 2기 들어 사정기관의 편중 인사는 대체로 없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기관을 특정지역 인사들이 장악할 경우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편중성이 훨씬 더 심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의 지역균형 인사에 대한 배려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검찰의 경우 김대중 정부 당시 대검차장 서울지검장 대검중수부장 등 조사대상 5명 중 3명이 호남 출신이었으나 참여정부 2기에서는 검찰총장(경남) 대검차장(충남) 서울지검장(울산) 대검중수부장(서울) 서울지검특수1부장(전남) 등 전 지역이 골고루 배려됐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에서 조사대상 3자리 가운데 2자리를 호남 인사가 차지했던 경찰청에서는 3자리(경북 대구 충남) 중 2자리를 영남 인사가 차지해 정반대의 지역교체가 이뤄졌다.
`경제검찰` 이라 불리는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비교적 균형감이 엿보였다. 국세청의 경우 김대중 정부 당시 청장 서울청장 조사국장 서울청조사1국장 등 핵심요직 5명 중 4명이 호남 출신이었으나 이번에는 전남 경북 경기 강원 등 지역균형을 살핀 흔적이 뚜렷해 보인다. 또 공정거래위도 조사대상 4명 중 2명을 차지하던 호남 출신 인사가 이번에는 충남 2명, 서울 2명에게 돌아갔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어떻게 선정했나
언론ㆍ리서치의견 바탕…영향력ㆍ상징성 등 기준 삼아
헤럴드경제는 노무현 정부 2기 공직인사가 대체로 마무리된 7월 22일 현재 정부 부처 담당자 및 해당 출입기자의 의견, 기존 각종 리서치기관의 정부 부처 요직 선정내용 등을 바탕으로 그 직책의 △사회적 영향력 △업무 관련 재량권 및 예산집행권, 인사권 △상징성 등을 기준으로 참여정부 공직사회 100대 요직을 선정했다.
이에 대응되는 참여정부 1기의 요직은 2003년 6월 말을 기준 시점으로 정부 내 33개 부처ㆍ기관을 비교대상으로 했다.
구체적인 분석에 들어가서는 100대 요직에 선정된 공직자들의 △출신지역과 나이 △출신고ㆍ대학 △전직 경력 등을 비교 준거로 삼았다.
이번에 헤럴드경제가 선정한 100대 요직은 공직사회 `힘의 지표` 를 나타내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그러나 장관 등 기관장급과 각 기관의 국장급 실무 핵심인사들이 골고루 포함돼 공직사회 인사동향을 파악해볼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헤럴드경제 2004-07-23 11: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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