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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억달러 수출탑 수상한 최규성(84/경영) 휴켐스 사장  
--- 사무국 --- 9114
글쓴날짜 : 2013-12-17


[CEO & CEO] 2억달러 수출탑 수상한 최규성 휴켐스 사장

화학 불황에도 매출 20% 증가…원가절감해 해외서 승승장구
현대·삼성車 등에서 경영기획·재무통 활약
동남아 공략 위해 말聯 신공장 건설 `사활`

 

최규성 휴켐스 사장은 월 비행 거리가 1만㎞를 훌쩍 넘어선다. 한 달 중 열흘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 나가 있다. 나머지 20일은 서울과 김해를 오가며 근무한다. 이동편은 늘 비행기다. 집은 김해에 있고 서울에 머무를 때는 오피스텔을 이용한다.

휴켐스는 김해를 대표하는 기업 태광실업의 화학 부문 자회사다. 매출 7000억원대 중견 화학 기업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최 사장이 서울과 김해를 오가는 이유는 휴켐스 대표와 그룹 구조조정본부에 해당하는 태광실업 전략기획실 사장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무로 극동빌딩 휴켐스 사무실에서 최 사장을 만났을 때 `누구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선 굵은 얼굴, 부리부리한 눈매가 TV에서 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떠올리게 했다. 진한 경상도 사투리도 비슷했다.

"그 말 많이 들었습니다. 태광실업에 처음 왔을 때 `회장 친척`, 심지어 `숨겨진 혈육`으로까지 소문이 났으니…."

그는 2001년 경력직으로 태광실업에 입사했다. 그 전엔 현대자동차, 삼성자동차, 에스원에서 경영기획 또는 재무통으로 활약했다. 한창 성장하던 태광실업이 기획조정실을 꾸리며 사람을 찾았고 면접날 처음으로 박 회장을 만났다. 박 회장이 `어느 정도 대우를 바라느냐`고 묻자 그는 "무슨 일을 시키실 건데요" 하고 반문했다. 중소기업에 온 이상 본인의 자아실현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1시간 반 정도 면접을 봤는데 회장님이 좋아졌습니다. 소탈한 매력이 있으시거든요. 처우는 그다음 문제고…."

이후 그는 기업 체계 구축 업무를 맡으며 태광실업의 사업 확장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 그룹을 신발과 중화학, 레저 등 3개 사업 축으로 재편한다는 박 회장 구상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사람이 바로 최 사장이다. 핵심은 2006년 휴켐스 인수였다.

"당시 컨설팅 업체 3곳에 자문했는데 모두 부정적이었습니다. 우리 생각은 달랐습니다. 태광실업이 가진 동남아시아 네트워크와 합쳐졌을 때 사업의 확장성이 있다고 본 거죠."

판단은 주효했다. 공기업 시절 매출 3000억원을 넘지 못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100억원을 기록해 몸집이 2배 이상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659억원으로 화학 업체 중 이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인수 후 최 사장은 휴켐스 경영관리 임원으로 안살림을 담당하다 지난해 3월 부사장 승진과 동시에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됐다. 그는 경영학 전공자로 화학 업계 CEO 중에선 보기 드문 비(非)화공계 출신이다. 지난 2년간 해외 판로 개척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원가 절감 3가지에 힘을 쏟아부었다.

화학 업황이 바닥이었던 지난해에도 휴켐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2% 늘었다. 수출 확대와 원가 절감의 힘이다. 지난 2년간 해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 2억달러 수출탑을 달성했고, 지난해는 원가 혁신을 통해 100억원 이상을 남겼다. 휴켐스는 말레이시아 빈툴루 산업단지에 암모니아 60만t, 질산 40만t, 초산 20만t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최 사장은 "휴켐스의 한 단계 도약과 사활이 걸린 사업"이라고 했다. 저가 원료 확보와 동남아 신시장 선점을 내다본 투자다. 내년 착공해 2016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2018년에는 `휴켐스 매출 2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내년은 태광실업과 휴켐스의 `정상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부 때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로 구속 수감된 박 회장이 내년 2월 만기 출소한다.

최 사장은 "수사와 구속으로 박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지 못했던 지난 5년 공백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너에겐 전문경영인이 대체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이다. 휴켐스는 지난해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올해는 기업혁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최 사장은 "내년에는 환경 부문까지 수상해 3관왕에 오를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 최규성 사장은…

△1965년 경주 출생 △경주고ㆍ영남대 경영학과 △현대차ㆍ삼성차ㆍ에스원 등 경영기획실 △태광실업 기획조정실 상무 △휴켐스 경영관리총괄 전무 △태광실업 전략기획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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