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서와 ‘친 박근혜 정서’가 강한 대구·경북에서 ‘친박’이 아닌 무소속으로는 경북 안동에서 출마한 김광림 후보(60)가 유일하게 당선됐다. 참여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그는 풍부한 경제관료 경력과 영남대 석좌교수·세명대 총장을 지낸 관록을 바탕으로 한 인물론과 지역발전론을 내세워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44)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는 ‘경제전문가’란 타이틀을 전면에 내걸었다. 30년간의 나라 살림살이 경험과 인맥을 총동원해 신산업단지 조성 및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안동의 경제 회생을 이루겠다며 지역 표심을 파고 들었다. 안동 김씨 문중의 전폭적인 지지도 큰 힘이 됐다.
김 당선자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계층, 세대를 뛰어넘어 경제 회생을 책임질 수 있는 인물로 저를 선택해 준 것으로 안다. 경제 회생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 초선이지만 거수기 역할이나 하는 국회의원은 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부 흑색 비방이 제기돼 아쉬움은 있지만 다른 4명의 후보와 함께 역대 어떤 선거보다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후보와 이들을 지지한 유권자의 뜻까지 모두 받들어 안동 경제를 살리고 흩어진 민심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중 당선 후 한나라당 입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당선자는 안동교육대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14회)에 합격, 재정경제부 감사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특허청장 등을 지냈다.
〈 안동 | 최슬기기자 skchoi@kyunghyang.com 〉- 내손안의 모바일 경향 “상상” 1223+N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