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지원 > 동창회뉴스
 
  
  최외출(77/지사)새마을운동 전파해 보은을  
--- 사무국 --- 8260
글쓴날짜 : 2013-09-05


최외출(77/지사)새마을운동 전파해 보은을

 

 

1970년대 한국의 근대화 기록 중의 하나인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얼마 전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됐다. 국가발전의 한 모델로서 민·관 협력의 성공적 사례라는 점을 크게 평가한 결과다. 유네스코는 새마을운동이 개발도상국의 정부와 국민이 협력해 빈곤을 퇴치한 성공모델로 많은 개도국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독창적 가치를 인정했다.

세계기록유산은 보존은 물론 이를 활용해 세계에 문화를 전파하는 데 큰 의미를 둔다.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이 된 것은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먼저 이로써 새마을운동은 이제 인류의 유산으로 남게 됐다.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새마을운동은 핵심 동력의 하나로 작용했다. 새마을운동은 유엔에서도 인정받은 빈곤 퇴치를 위한 모범사례로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서 배우고 있다. 이때 활용하는 학습 자료가 박정희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국민이 70~79년 추진한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들이다.

 새마을운동의 역사는 올해로 43년이 된다. 그럼에도 그 전체 기간의 새마을운동 기록이 모두 세계기록유산이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은 눈여겨봐 둘 대목이다. 지금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서 배워갔거나 배우고자 하는 새마을운동 학습 모델은 바로 70년대 새마을운동이다. 우리에게는 40여 년 전 과거의 기억일 수 있으나 후발 개도국에는 현재이고 미래의 롤 모델인 것이다.

 이제는 새마을운동과 유사한 다른 국가들의 지역개발운동과의 차별화도 명확히 할 수 있게 됐다. 새마을운동은 먼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지금 생존해 있는 세대가 이룩한 도전과 성취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지닌다. 70년대 새마을운동에 참여했던 대한민국 노년 및 중장년 세대의 치열했던 삶의 자취가 세계기록유산이 됐으니 그 의미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우리 당대의 노력을 세계가 인정하고 평가한 것이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필자가 지난 3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3%가 발전한 모습의 새마을운동(제2새마을운동)이 펼쳐진다면 동참하겠다고 응답했다. 새마을운동에 관한 한 우리 국민 다수는 성공과 성취라는 긍정적 기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운동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이 우리 스스로 잘살아 보자고 하던 시절의 새마을정신이었다면, 지식기반사회인 지금은 새마을 기본정신에 나눔·봉사·창조와 같은 가치를 추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이념과 가치를 갖추면 국민의식의 선진화와 지구촌 빈곤 퇴치를 위해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 운동으로 지속가능한 새마을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잘살자는 공동체운동으로서의 새마을운동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한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주요 사업이 될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제품의 시장 확대, 즉 경제영토를 넓히는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올해로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았다. 세계의 많은 젊은이가 평화를 위해 한반도에서 피를 흘린 희생 위에 한국이 발전했다. 이제 한국은 국제사회, 특히 6·25 참전 개발도상국과 절대빈곤에 허덕이는 지구촌 나라들을 돕는 국제개발협력 국가의 일원이 됐다. 새마을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60여 년 전 이 땅에서 싸웠던 지구촌 젊은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제 우리가 그들의 조국을 도와야 한다는 보은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최외출 영남대 교수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




이전글 김병준(72/정외) 교수 "민주, 무분별한 선거 연대 반성을&q.. 사무국  2013/09/26 
이전글 세계최초 ‘새마을학’ 석사는 네팔 여성 사무국  2013/09/05 
다음글 반기문, '새마을通' 최외출(77/지사,영남대 부총장) 만나 새마을學 세.. 사무국  2013/09/05 
다음글 이관훈(76/정외)"전 세계인 週 1회는 '비비고(CJ그룹의 한.. 사무국  201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