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훈(76/정외)"전 세계인 週 1회는'비비고(CJ그룹의 한식 브랜
드의 한식먹게할것
CJ㈜ 이관훈 대표, 食문화 한류 청사진 공개]
"2020년까지 50개국 이상 진출, 식품 총 매출 15조원 올릴 것"
CJ만두 국내보다 美서 더 팔려…
연말 캘리포니아 공장 완공땐 연 3만t 생산 물량 보유
"전 세계인이 매주 한 차례 이상 비비고의 한식(韓食)을 먹게 하겠습니다."
CJ그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전 세계에 식(食)문화 한류(韓流)를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오는
2020년까지 식품 부문에서 매출 15조원을 올리고, 이 중 절반 이상인 8조원을 해외 시장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식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
CJ는 2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관훈 CJ㈜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CJ 식
품 글로벌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그동안 CJ가 영화와 음악 등을 통해 대중문화 한류를 세계에 알린
것처럼, 식문화 한류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화 사업의 꿈을 갖게 된 데에는 '문화가 없으면 나
라가 없다'고 강조한 고(故) 이병철 회장의 정신과 이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이재현 CJ 회장의 의
지가 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식품 부분의 지난해 매출은 3조9000억원. CJ는 2020년까지 해외 시장에서만 현재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배 수준의 성과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규 국가 진출도 적극적으로 펼쳐 소비자 접점을 50여 개국 5만 개 이상 매장(가공식품 유통점 포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만두, 국내보다 미국에서 더 팔려
CJ가 세계화에 가장 신경 쓰는 품목은 만두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 만두 매출은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만두 매출액(800억원)을 추월하는 것이죠." CJ는 2020년까지 미국에서 만두 매출 5000억원을 올려 미국 식품 매출의 절반을 만두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내 만두 시장 규모는 4700억원. 중국식 만두 제품 링링(LingLing)이 30% 점유율로 1위다. CJ 비비고 만두는 17%로 2위. CJ는 2009년 코스트코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내 만두 유통망을 구축했다. CJ는 한 카테고리에 한 개의 브랜드만 입점시키는 원칙을 고수하는 코스트코를 상대로 "우리 만두는 얇은 만두피와 작은 크기로 중국식 만두인 링링과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건강식을 추구하는 미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더 적합하다"고 설득해 입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미국 사업기획팀의 한수 부장은 "올 상반기 미국 만두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늘었다"고 말했다.
생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플러턴에 새로운 만두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에 이 공장이 완공되면 CJ는 기존 만두공장 2곳(캘리포니아 파라마운트, 뉴욕 브루클린)을 합쳐 연간 3만t의 생산 물량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CJ그룹은 2020년 그룹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70%를 돌파하는 'GREAT(그레이트) CJ'를 완성하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2020년까지 대형 M&A(인수·합병)에만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바이오·오쇼핑·CGV 등 최소 3개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