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토마토온실 갈등 직접 방문해 해결할것"
"화옹간척지 유리온실 사업이 해결 조짐을 보이지 못한다면 직접 찾아가 조율하겠습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동부팜한농이 운영하는 화옹간척지 유리온실 사업 진전을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해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우리 농업은 기업의 투자와 노하우 네트워크를 받아들인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양측(기업과 농민)이 직접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이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화옹간척지 유리온실단지는 면적(10.5㏊)이 축구장 7배, 잠실 야구장 4배 넓이에 달하고 토마토를 연간 4500~5000t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대표적인 기업농이다. 동부 측은 이를 직접 재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동부가 농민을 상대로 농약과 비료, 종자를 판매하면서 농산물시장까지 진출한다고 반발해 난관에 부딪힌 바 있다. 이후 올 6월 동부는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를 화성지역 농민단체 등으로 지정하고 지분매각을 타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맺어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국 단위 농민단체들이 반발해 또 다른 벽에 부딪혔다. 이에 이 장관이 적절한 시점을 찾아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 장관은 올 3월 취임 이래 농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소신 아래 줄곧 지역을 누볐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앞으로 농업은 6차산업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더 많은 농민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지만 도래하는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도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지론인 농업 6차산업론은 1차산업인 농업이 2차산업(제조업)과 3차산업(서비스업)과 곱해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업 융복합 발전방안이다. 그는 대표 사례로 전남 고흥군에 있는 한성푸드(유자 가공공장)를 꼽았다. 인근 농가에서 유자를 사들인 뒤 유자차 등으로 가공 처리한 후 수출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농업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