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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高부가 식품산업과 농업 르네상스 「이동필(74/축산)」  
--- 사무국 --- 7942
글쓴날짜 : 2013-05-15

[특별기고] 高부가 식품산업과 농업 르네상스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다. 농업이야말로 천하를 이루는 근본이라는 의미이다.

구석기시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이동식 수렵, 채집 생활은 지식과 경험의 축적이 이뤄지지 않아 문명의 발전을 더디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 인류 최초의 위대한 발명가에 의해 탄생한 농업은 인류를 특정 지역에 정착하게 하고 땅 위에 뿌리를 내려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을 탄생시켰다. 농업이야말로 현재 우리 사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단초라고 할 수 있다.

농업이 가져온 식량 수급의 안정화는 살기 위해 먹었던 과거와는 달리 다양화된 개발을 통해 만족감을 높이는 식품산업으로의 발전을 견인했다.

그 결과 현재 세계 식품 산업은 2020년까지 그 규모가 6조4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과 고용에서 국민경제의 중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도 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 자국 식품 세계화를 통해 국부 창출과 수출 산업 육성을 위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리 농가는 승승장구하는 식품 산업의 현실과는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 산업화가 진행된 이후로 현재까지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농가 수를 비교해 보면 전국적으로 약 50% 가깝게 줄었다. 농가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을 통해 규모화, 전업화 등 성과를 보였지만 소득이 정체하며 성장에 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 발전의 정체는 식량 안보, 농촌지역 공동화, 농촌인구 감소 등 사회적 문제 심화 우려를 가지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식품 산업과 농업이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은 국내 식품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농업의 쇠퇴 현상이 지속되면 미래 식품 시장 경쟁력에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식품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식품 산업과 농업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6차 산업화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식품을 중심으로 전통식품과 외식 산업을 육성해 생산, 가공, 판매, 체험 등의 융복합을 이뤄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로 농업 종사자들이 지역전략식품 산업,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과 같이 하나의 커뮤니티를 조성해 식품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식품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도 농촌 경제 회생을 위해 필수적이다. 올해는 2010년 대비 72% 증액된 313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하며, 민간 식품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액도 증가할 전망이다.

적극적인 식품 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선택과 집중을 더해 그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 산업에 대한 종사자 스스로의 고민과 성찰을 통한 자립심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정공모 과제와 자유응모 과제로 구분하여 실무적 차원의 효과적인 정책 수립 요청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총 135개의 연구개발 과제가 종료되었고, 현재 173개의 과제가 진행 중이다.

최근 20년간 많은 농부들과 직접 대면하고 속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들은 농작물이 핏줄을 나눈 자식과 같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재배 작물에 대한 심도 있는 관찰과 이해, 성장과정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이 영락없이 자식 키우는 모습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자식`과도 같은 작물들이 식품 산업과 동떨어진 상태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지난 어느 날 풍파에 더욱 강해진 개량 품종이라며 들떠 있던 농부의 흙 묻은 손에 쥐여 있던 작은 씨앗이야말로 식품 산업의 창조경제를 실현할 미래이다.


[이동필(74/축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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